통계로 알아본 2021년 주요 전문 자격증 시험 현황
합격률 하락 ‘도미노’…공인회계사·세무사만 ‘웃었다’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김민주 기자] 어느덧 2021년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2022년 새해까지는 약 일주일의 시간만이 남은 가운데, 각종 채용 시험은 이미 내년도 일정을 모두 공개했다.
이에 따라 수험가의 동선도 내년 시험 달력에 맞춰 대략적인 윤곽을 잡아가고 있으며, 수험생들은 최종 합격을 위한 새로운 각오로 다가오는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2021년을 마무리하는 취지로 주요 전문 자격사 시험의 최종 합격률 현황을 정리해 봤다.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등 전반적인 합격률이 하락한 가운데, 행정사 자격시험은 역대 ‘최저’ 합격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자격시험은 최종 합격률이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특히 올해 세무사 자격시험은 최근 7년새 ‘최고’ 합격률이었다.
▶감정평가사
2021년 제32회 감정평가사 2차 시험에는 대상자 1,905명 중 1,531명이 실제 응시하여, 203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따라 합격률은 13.26%로 지난해 보다 약 3%p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응시자 1,124명 중 184명이 합격해 16.37%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합격률(합격자 수)을 보면 △2016년 15.58%(153명) △2017년 16.47%(152명) △2018년 16.83%(170명) △2019년 15.03%(181명) △2020년 16.37%(184명)로 올해는 합격자 수는 가장 많았던 반면 합격률은 최저를 나타냈다.
합격선은 47.00점이었으며 지난해(47.5점)와 비슷했다. 합격자 평균은 51.50점, 전체 평균 점수는 30.51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회계사
제56회 공인회계사 시험에는 당초 금융감독원이 공지한 최소선발예정인원(1,100명)보다 많은 1,172명이 최종 합격했다.
금감원은 2차 시험 응시자 3,595명 중 전 과목 모두 6할 이상을 득점한 1,172명을 최종합격자로 결정했으며, 합격률은 32.6%로 전년대비 0.5%p 상승했다.
최근 5년간 공인회계사시험 최종 합격률은 2016년 32.7%, 2017년 31.6%, 2018년 32.9%, 2019년 33.6%, 2020년 32.1%로 매년 30% 초반대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또 올해 2차 응시자 평균점수는 61.7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으며, 과목별로는 재무회계(64.2점)가 가장 높고, 재무관리(59.6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밖에 세법 62.6점, 회계감사 61.1점, 원가회계 60.9점 등이었다.
▶공인노무사
전문 자격사 시험 중 3차 시험인 면접 시험까지 있는 공인노무사 자격시험에는 올해 320명이 최종합격해 99.3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합격률 100%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면접 응시자 322명 중 2명이 고배를 마셨다.
공인노무사 면접 시험은 2004년 이래 최대 11명에서 최소 1명까지의 탈락자를 냈으며 거의 매년 탈락자가 속출했다. 그러다 2017년부터 면접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왔고, 5년 만에 합격률 100%가 깨졌다.
최근 10년간 면접 불합격자(응시자, 최종 합격자)는 △2011년 7명(251명, 244명) △2012년 2명(257명, 255명) △2013년 1명(252명, 251명) △2014년 4명(251명, 247명) △2015년 0명(254명, 254명) △2016년 1명(250명, 249명) △2017년 0명(254명, 254명) △2018년 0명(300명, 300명) △2019년 0명(303명, 303명) △2020년 0명(343명, 343명)으로 평균 1.8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관세사
2021년 제38회 관세사 자격시험에는 당초 최소합격인원과 동일한 90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11.70%로 전년대비 크게 하락했다. 올해 관세사 2차 시험에는 응시 대상자 926명 중 769명이 응시했으며, 최종 90명이 합격하면서 11.7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19.86%)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작년의 경우, 올해와 2차 응시자 수는 비슷했으나 최소합격인원(90명)을 훨씬 웃도는 149명이 합격했다.
최근 5년간 관세사 2차 시험 합격률을 보면 △2016년 6.84% △2017년 6.17% △2018년 6.62% △2019년 8.86% △2020년 19.86%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한 자리대의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해 합격자 평균점수는 60.52점으로 전년대비 4.87점 낮아졌으며, 최저 합격점수는 54.5점(’20년 60.00점), 최고 합격점수 78.37점(’20년 76.75점)으로 전반적인 성적이 하락했다. 무역실무 과락률은 73.75%로 과반이 훌쩍 넘는 인원이 과락했으며 관세율표 및 상품학 과락률도 70.75%로 높았다. 이밖에 관세평가 69.65%, 관세법 40.83%의 과락률을 기록했다.
▶변리사
제58회 변리사 자격시험 합격률은 18.09%로 응시대상자 1,193명 중 1,111명이 2차 시험에 응시해 201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작년에는 응시자 1,157명 중 210명이 2차 시험에 합격하여 합격률 18.15%를 기록한 바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변리사 2차 합격률을 보면 △2016년 18.2% △2017년 17.3% △2018년 17.7% △2019년 17.50% △2020년 18.15%로 매년 비슷한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합격선은 54.77점으로 지난해보다 3.66점 상승했으며, 2016년 이후 최고점이다.
▶세무사
올해 세무사 2차 시험에는 응시자 4,597명 중 706명이 합격해 15.3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에는 전년대비 약 2%p 상승한 것으로 그동안 세무사 자격시험 최종 합격률은 2014년을 기점으로 크게 하락한 뒤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다 2019년부터는 13%대를 유지해 왔다. 다만, 올해는 15%가 넘는 합격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7년 중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세무사 2차 합격률을 보면 △2011년 17.14% △2012년 18.20% △2013년 17.9% △2014년 13.18% △2015년 13.96% △2016년 12.62% △2017년 11.87% △2018년 12.06% △2019년 13.80% △2020년 13.22%이다.
▶행정사
2021년 행정사 2차 시험에는 전체 1,024명이 응시해, 290명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최소합격인원 300명에 못 미치는 인원으로 합격률은 28.32%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일반행정사 257명(합격률 27.08%) ▲외국어번역행정사 32명(합격률 47.06%) ▲기술행정사 1명(합격률 14.29%)이다.
최근 5년간 행정사 자격시험 합격률은 △2016년 51.08% △2017년 48.37% △2018년 40.73% △2019년 44.51% △2020년 36.82%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금년도 최종 합격자 중 일반 합격자 290명을 제외한 전부 면제자는 16,62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 : 공무원시험뉴스 12월 25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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