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
어제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도 기축통화국이 앞으로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게 과연 맞는 말이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축통화란 무엇인가?
기축통화란 '국제사회에서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으로 사용되는 통화'로 정의합니다.
미국의 달러화나 유럽의 유로화처럼 전세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화폐가 기축통화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화폐인 원화는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요?
2019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원화로 거래하는 비중은 1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미 달러화는 44.2%, 유로화는 16.2%의 비중이라고 하니 이와 비교해 볼 때 세계 시장에서 원화는 그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축통화국의 지위가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달러화도 1920년대 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기축통화의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그 이전 시대에는 영국의 파운드가 기축통화 역할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원화가 기축통화로 작용할 거라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상당히 객관성이 떨어지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축통화가 되는 요건 4가지
일반적으로 기축통화로서 작용하기 위해서는 화폐발행 나라의 국가 경제력, 환율의 안정성, 교환성, 금융시장 이 4가지 조건이 받침 되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기축통화국의 경제력이 세계 정상 수준이어야 함은 물론이고 그 화폐가 국제적으로 안정적으로 교환 사용되어야 하고 이 수요를 감당할만한 금융시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조건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은 현실성이 매우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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