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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는 누구인가요?

by 맠시무스 2022. 1. 18.

건진법사는 누구인가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으로 한창 떠들석한 가운데 최근 다시 이른바 '무속인 논란'이 관심을 끌고 있다. 윤후보의 캠프안에 무속인이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건진법사'로 알려진 이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일광조계종 총무 전씨, 가죽 벗긴 소를 제물로 바쳐?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씨(61세)는 서울 역삼동에 법당을 차리고 무속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광 조계종' 총무원장 등의 직함으로 대외적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이는 대한불교 조계종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광조계종은 지난 2018년에 충주시에서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 등불축제'를 개최했는데, 이자리에서 가죽을 벗긴 소의 사체를 제물로 바치는 퍼포먼스를 하여 논란이 되었던 이력이 있다. 잔혹한 광경에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항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까지 제물 전시가 계속되었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측은 "전씨는 선거캠프의 내부인사가 아니며 선대본부에서 어떤 직책이나 역할도 한 바가 없다." 고 해명하였으나 SNS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을 해소하기엔 부족한 듯 보인다. 

 

지난 1일 여의도에서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 본부 사무실을 방문한 윤후보를 건진법사 전씨가 맞이하고 다른 사람들과 인사시키고 안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퍼져나가고 있다. 

이때 촬영된 영상을 보면 건진법사 전씨는 윤후보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주변의 사람들과 인사를 시키며 기념촬영을 하도록 주도하는 등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씨의 처남으로 알려진 김모씨도 선대위 산하 네트워크본부의 '현장지원팀' 소속으로 윤후보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씨의 딸도 윤후보의 SNS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측은 의혹을 사고 있는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하는 조치를 오늘 취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오늘(18일)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의 결단으로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고 발표하였다. 

불필요한 소문과 오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하였으나, 점점 거세지고 있는 무속인 논란의 불씨를 더 커지기 전에 잠재우기 위한 특단의 방법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윤후보의 무속인 관련 논란

윤후보의 무속인 관련 논란은 그 역사와 과정이 참 다이내믹하다. 

 

대선후보토론회장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쓰고 나온 것이 그 시작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미 그 이전에도 윤후보의 멘토로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소위 '천공스님' 도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윤후보는 그저 소개받은 스님이라고 발을 뺐으나, 천공스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 그가 "내가 윤석열후보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얘기해줬다"는 식의 자화자찬의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이 또한 부인 김건희씨를 통해 소개받은 윤후보 주변의 무속세력이라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결정적으로 며칠전 공개되어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내용중에서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 

김건희씨가 "나는 원래 시끄러운 것 싫어한다. 사람많은 곳 다니는 것 싫어하고 그런 시간 있으면 조용히 책을 보던지, 도사님하고 대화를 나누던지 한다." 는 대목이 나온 것이다. 

그가 말하는 '도사님' 이라는 것이 결국은 건진법사나 천공스님 같은 소위 무속인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고 여가시간에 도사님과 대화를 나눈다고 밝힌 김건희씨의 발언으로 보아서 그녀가 이쪽 분야에 많은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윤후보의 해명처럼 "아내를 통해 소개받았다" 는 건진법사나 천공스님처럼 또다른 제2 제3의 건진법사와 천공스님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김용호 연예부장은 SNS를 통해 건진법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에는 윤석열 캠프에 있는 무당세력이 24명이라면서 "건진의 딸 전OO가 김건희를 직접 수행하고 있고, 건진의 친척 김O이 윤후보를 따라다니고 있다"며 "건진 아들 전OO도 캠프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적혀있다.

사진에는 전씨가 붉은색으로 써진 커다란 부적그림 옆에서 서 있는데, 이런 부적을 사용하는 사람이 불교나 조계종쪽 인사가 아니라 무속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한눈에 알수 있는 일일 것이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씨의 사진

 

김건희씨 녹취록으로 인해 또한번 큰 여론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국민의힘측에서는

이렇게 다시 무속인 논란까지 연결되어 일어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참 선거 힘들게 한다..

 

김건희씨 얘기처럼 그냥 검찰하다가 나와서 맘편하게 조용히 살지 왜 대통령하러 나와서 이 고생을 하는지 측은한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번 대선은 여러모로 처음보는 이슈들이 많아서 지루하거나 심심하진 않아서 그것 하나는 좋다. 

그게 정말 좋은게 아니란 건 ... 다 알지..? 

더이상은 건진법사나 천공스님, 무속인이나 부적 등등 비과학적인 인물들이 대통령선거에서 뉴스가 되는 일은 없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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