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차세대 통신학과 신설 포함 각 대학 계약학과 절찬 신설 중!
취업보장, 인재 확보 윈윈 산학협력 모델?
기업이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을 계약으로 보장하는 이른바 '계약학과'가 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차세대 통신학과'를 신설하여 내년부터 매년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학과에 진학한 학생은 차세대 통신 기술 6G를 비롯한 첨단 통신 기술 교육을 받게 되며 재학 중 등록금 전액 학비지원과 졸업 후 삼성전자에 취업을 보장하는 특혜를 얻습니다.
이러한 계약학과는 졸업과 동시에 선호도 높은 기업으로의 취업이 보장된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그 수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학에서 업무 적용이 가능한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들을 바로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서로 윈윈 하는 모델이라는 평가입니다.
고려대는 2020년 SK하이닉스와도 반도체공학과 설립을 하기로 협의하였고, 지난해에는 카이스트(Kaist)와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반도체학과를 신설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연세대는 LG 디스플레이와 제휴하여 디스플레이 공학과를 설립, 내년부터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하였으며, 현대자동차 그룹은 한양대와 미래 모빌리티 학과 (석사과정)를 설립하였고,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경북대와 모바일 공학 전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메리트가 있는 만큼 입시에서의 경쟁률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올해 입시에서도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반도체 관련학과의 경쟁률은 최고 131대 1을 넘을 정도로 몰렸고, 지원자들의 수준도 거의 일부 의치대와 맞먹을 정도의 높은 성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기술강국으로의 시대적 요청,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제와 맞물려 이러한 취업연계형 계약학과의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른 관점에서의 문제제기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환경에 있는 대다수의 일반 대학생들의 취업환경은 기회의 차별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배움의 전당이자 전인적인 교육을 성취하는 대학에서 이렇게 취업과 기업의 인재 확보 목적만을 강조하여 기능적인 장점만을 추구한다면 대학의 본질과 정신을 훼손하는 부작용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거시적이고 체계적인 산학협력의 모델과 정책이 기업-대학-교육당국의 협조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며, 특정한 소수의 이익만을 위한 도구로 쓰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분명 첨단과학분야나 특정분야의 인재양성과 국익의 향상을 위해서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조화시켜 운영하는 정책적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취업연계형 계약학과에 대해서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의 현황과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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