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00? 그게 뭔가요?
2월 3일에 열렸던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RE100이란 용어가 등장해서 화제를 끌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였는데, 윤 후보는 "알 이백이 뭐죠?"라고 반문을 한 장면을 두고 이슈가 된 것입니다.
저도 몰라서 검색을 해봤더니 RE 100은 (Renewable Energy 100) 의 줄임말로써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된 것으로, 여기서 재생에너지는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RE100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라고 지식백과에 나와 있습니다.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기업 위주로 자발적인 캠페인으로 시작된 환경운동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도 2021년부터 한국형 RE100 제도를 도입하였다고 합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기업과 민간의 소비자들이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인데요, 즉 한전에서 파는 일반 전기가 아닌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수력발전, 지열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을 이용한 전기가 대상이라고 합니다.
"RE100을 모를 것이라고 상상 못 해" VS "모를 수도 있지"
이재명 후보는 토론 이후에 "RE100을 모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면서 윤 후보의 에너지산업에 대한 정책과 고민이 얕음을 비판하였습니다. 반면 윤후 보측에서는 "모를 수도 있다"며 오히려 당당한 대응을 하였는데요.
윤 후보는 "대통령이 RE100 같는 걸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도 어려운 부분은 설명해주면서 해나가면 된다"라고 호기로운 답변을 하였다고 합니다.
특정한 단어나 지식의 한부분을 가지고 아네 모르네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서는 그리 큰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은 학자가 아니라 나라를 경영하는 인물이니까요.
그러나 반면에 나라의 모든 살림에 대해서 운영을 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이니 만큼 큰 틀에서는 누구보다 많은 비전과 지식을 쌓아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어제의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이나 김혜경씨의 공무원 갑질과 공금 유용에 대한 이슈 등은 많이 나오지 않았었고 마찬가지로 윤 후보 쪽의 김건희 씨에 대한 공격도 없어서 보는 사람들은 다소 김이 빠졌을 수도 있었는데요
4자가 시간을 배분해서 쓰는 한계가 있고 정치인들 특유의 논점을 흐리면서 말을 질질 끄는 화법들이 어우러져서 기대에 못미치는 토론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번 토론에서는 이런 지엽적인 내용을 아니 모르니 하는 공방보다는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각 후보들의 의혹과 도덕성에 대해서 보다 상세하고 명확하게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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