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공사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 활동을 하다가 순직한 세 명의 소방관들이 잠시 휴식시간에 찍은 사진이 알려져서 안타까운 마음을 더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그들의 마지막 휴식시간' 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는 사진은 지난번 평택화재사고시 순직한 소방관들이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시간에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다.
화재진압 활동을 하다가 잠시 가진 휴식시간을 말해주는 듯 이들의 얼굴과 복장은 온통 화재현장의 그을음으로 검게 칠해져 있었으나 그들은 모두 밝게 웃고 있었다.
두 딸의 아버지였던 고 이형석 소방경,
결혼날짜를 잡아놓고 있던 예비신랑 고 박수동 소방장,
그리고 이제 갓 일년이 채 안된 20대 막내 고 조우찬 소방교...
그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였고 누군가의 남편이었고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었다.
화재사건은 자연재해와는 달리 인재가 대부분이다.
이번 화재도 아직 조사중이지만 누군가의 실수나 안전불감증, 혹은 관리태만이나 규정 미준수 등의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으로 인해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바꿔 말하면 '사람이 벌린 일을 사람이 막기 위해 희생하는 것' 이것이 소위 공익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공무원의 사명이고 정신이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보자면 우리와 똑같은 이웃인 이들이 이렇게 어이없이 세상을 뜨는 사건사고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에서 소방관에 대한 인식은 어떠할까?
그들은 과연 목숨을 걸고 시뻘건 불길 속으로 자신을 던지는 그 순간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손가락에 뜨거운 밥공기만 닿아도 펄쩍 뛰는 우리 나약한 인간들의 육체는 모두가 같은 것일텐데
과연 그 무서운 불속으로 그 자욱한 연기안으로 몸을 던지는 그들에 대해서
이런 사고가 나야만 비로소 추모정도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웃인 우리들의 안일한 마음이 또한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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